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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을 살리자! 두번째(서해안신문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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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1 작성일07-03-11 06:55 조회6,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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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내포문화 중심 가야산을 살리자/2편/ 가야산은 고장의 보물, 지역경제의 버팀목 [2006-12-18 오후 12:11]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보현사지 발굴현장

[특별기획] 내포문화 중심 가야산을 살리자/2편/ 가야산은 고장의 보물, 지역경제의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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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편/ 파헤쳐진 등산로, 명산은 지금 풍전등화


2편/ 가야산은 고장의 보물, 지역경제의 버팀목


3편/ 가야산 가치 모르는 한전, 철탑공사에 신중해야


4편/ 내포문화권 발전계획, 가야산 보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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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의 중심, 가야산이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무리하게 강행된 한전 측 철탑공사로 등산로가 파헤쳐지고, 심각한 산림 훼손이 염려되고 있다. 그나마 문제의 산림훼손현장에서 마을주민들이 가야산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현실, 과연 가야산은 무사할 수 있을까. 그 힘겨운 주민들의 싸움에 수수방관하다가 후손에게 물려 줄 봉우리가 남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 본 기획이 가야산의 위기를 알리고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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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가야산은 고장의 보물, 지역경제의 버팀목



매년 50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려드는 677.6m의 가야산, 그곳에는 옥양봉, 석문봉(653m), 일락산(521.4m) 등이 겹겹이 병풍처럼 이어져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충남 예산에서 서해안으로 나가면 덕산온천과 수덕사를 감싸 안고 큰 산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가야산의 장관을 만난다. 가야산은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시 등 3개 군에 걸쳐 들판에 우뚝 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은은한 풍경을 자아낸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으로 들어서면 수려한 경관을 따라 숙박, 가든 등 30여 업체가 줄을 지어 펼쳐져 있다. 이곳 주민들은 전국에서 가야산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등산객, 관광객들을 주로 상대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가야산은 명산이긴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그대로의 풍채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사랑 받는 산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고장의 보물이었다.

지난 주 용현계곡에서 만난 한 주민은 “ 가야산의 가치는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가야산이 있기에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몰리고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주민들의 삶을 이어가는 귀중한 터전인 가야산은 그렇게 여러 가지 혜택을 우리고장에 안겨주는 고마운 보물이었다.


가야산의 수려함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한 곳은 산림청이다. 운산면 용현자연휴양림이 3년간의 조성공사를 마무리 짓고 최근 개장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지난 2003년 총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착공한 용현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1동(13실), 숲속의 집 6동, 야영장, 숲속교실,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일 최대 수용인원은 1500명, 예약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숙박료는 7평형 4만4000원, 9평형 5만5000원, 12평형 6만7000원, 15평형 8만원, 18평형 9만원이다. 용현자연휴양림은 개장 기념으로 12월 한 달 동안 입장료와 주차료를 면제해 준다.


용현자연휴양림 관계자는 “주변에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국보 84호), 보원사지 5층석탑,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와 수덕사 등이 있으며, 휴양림에서 20분만 가면 서해바다를 즐길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충남도, 가야산 가치 파악하고 등산로 정비 나서]


충남도에서도 가야산의 가치를 알아보고 2004년도부터 등산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도는 최근 총 4억8,000만원을 투입하여 주요 명산을 대상으로 등산로를 일제 정비하여 등산객의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보건·휴양, 레저·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등산로 정비사업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주요 명산 30개소를 연차별로 정비할 계획이며, 서산 가야산을 비롯한 청양 칠갑산, 홍성 오서산 등 3개소를 정비하여 지역주민 및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등산로 정비 주요사업은 목계단·로프설치 등 등산로정비, 종합안내표지판·이정표·숲 해설판 등 안내시설, 파고라·평의자·등의자 등 휴식시설, 기타 현지 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산림욕 등 보건·휴양에 대한 수요 증대와 주 5일근무제 실시에 따라 산을 찾는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등산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가야산 일대, 백제시대 보물 가득한 곳]


가야산 줄기를 타고 넘나드는 자락마다 백제시대의 보물이 가득 숨겨져 있다. 최근에는 서산 보원사 터에서 금당 자리를 추정할 수 있는 불상대좌의 기단부가 발견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올해 3월 시작한 보원사지 1차 발굴조사 결과 5층석탑 주변에서 금당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대형 방형 건물지(한변 21.8m)와 고려시대에 축조된 'ㅁ'자형 건물터 2기(남북 10.2m, 동서 17.3m), 그리고 'ㄱ' 자형 건물지 1동과 담장지 등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형 방형 건물지 내부에는 불상이 앉았던 대좌 흔적이 온전한 상태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普願寺三寶'(보현사삼보)라는 명문이 있는 암키와와 용(龍) 무늬를 도안한 암막새, 청동정병과 같은 유물이 출토됐다.


이 중 '普願寺三寶'라는 명문 자료는 이 보원사에 삼보전(三寶展), 또는 불교에서 숭앙하는 불(佛)ㆍ법(法)ㆍ승(僧)에 해당하는 세 가지 중요 법구(法具) 등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조사단은 말했다.


용무늬 암막새는 조각 형태들이기는 하지만 용 머리와 다리, 꼬리 부분, 여의주가 확인된다. 이 중 용 꼬리가 드러난 암막새는 뒷면에 고려 제2대 '혜종'(惠宗)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들어간 명문자료가 있어 주목을 끈다.


5층석탑 남쪽 약 70m 지점에서 출토한 청동정병은 보존상태는 좋지 않으나 형태로 보아 12세기 무렵 제작품으로 생각된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보원사지는 터만 남아있으나 5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과 그 탑비, 석조, 당간지주 등이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주변에는 유명한 서산 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이 위치한다. 이곳에서는 백제시대 양식을 한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된 적이 있다.


[보물 가득한 가야산, 봉우리에 진행되는 철탑공사]


이런 보물들이 가득한 가야산 능선을 따라 지금 한전 측의 철탑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겨우겨우 용현2리 주민들이 힘겹게 공사를 저지하고 있지만 그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8일 가야산 옥양봉에 건설되는 철탑공사를 저지하려는 주민들은 하얀 눈이 산길을 덮어 힘겹게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러워 더 이상 차량으로는 오를 수 없는 길을 한걸음씩 내딛고 있었다.


철탑공사장으로 오르는 옥양봉 입구에는 달랑 콘테이너 하나가 놓인 채 마을 주민들은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몰라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우리의 어려움은 몰라줘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야산의 가치만은 세상사람들이 꼭 알아주길 바라며 철탑이 세워진다면 결국 가야산의 미래는 없다는 것도 생각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보물 가득한 가야산의 고유한 가치가 먼저인가, 필요성을 내세우는 한전 측의 철탑공사가 먼저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고장 사람들의 분명한 의사표현이 요구되고 있다.


편집국/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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