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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방치 속에 삼존불 미소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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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8-19 13:56 조회7,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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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방치 속에 삼존불 미소 잃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온 국민 함께 향유할 문화로"
15일 내포가야산 성역화 선포식
 
 
newsdaybox_top.gif 2011년 08월 16일 (화) 05:42:20 신혁진 기자 btn_sendmail.gifwebmaster@budgate.net newsdaybox_dn.gif
한때 화엄10찰의 하나로 불교문화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한 낱 볼거리 관광지로 전락한 보원사지와 서산마애삼존불을 온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로 가꾸겠다는 서원이 내포가야산을 가득 채웠다.
내포가야산성역화추진위원회는 불기2555년 8월 15일 우란분절을 맞아 충남 서산 보원사지에서 하안거 해제 방생법회와 성역화 선포식을 봉행하고 보원사지와 서산마애삼존불 등 내포가야산 일원의 성역화를 선포했다.
서울 조계사와 옥천암, 예산 수덕사 등 전국 각지서 모인 대중 4천여 명은 폭염 속에도 흐트러짐 없이 한 목소리로 내포 가야산성역화를 서원했다.
선포식에서 법석에 오른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왜곡된 전통문화 인식으로 일관해온 정부의 무관심이 서산마애삼존불의 미소를 앗아갔다며, 이를 되찾는 일에 불자는 물론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정스님은 “21세기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 성공할 수 있다”며 “돈이 많다고, 전쟁준비를 잘한다고, 국토가 광활하다고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없다”는 말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보원사지 복원 등 내포가야산 성역화를 추진하는 것은 불교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백제의 미소를 통해 아름답게 상생하는 삶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했다.
   
▲ 내포가야산성역화 선포식이 15일 서산 보원사지에서 대중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스님은 이어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는 바로 내포 가야산 문화 중심지”라며 “지난날 중국불교문화가 내포를 통해 유입되어 한반도 곳곳으로 전파된 곳으로, 우리가 복원하고자하는 보원사지는 바로 가야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설정스님은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정권의 무관심과 불성실한 문화보존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문화재가 소멸, 마멸되고 있다”며 “서산마애삼존불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민족의 전통문화를 왜곡된 인식으로 바라보고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를 질타했다.
스님은 특히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에 대한 정부 당국의 종교행위 금지조치의 부당함을 비판했다. 스님은 “우리는 지금 자유스럽게 삼존불을 참배하고 예불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마애삼존불의 미소는 국가적 방치로 인해 과거 미소를 잃었다”고 한탄했다. 수덕사 등 불교계는 한 때 서산마애삼존불에서 예불을 올릴 스님을 지정하기도 했으나, 정부와 지자체는 마애삼존불에서의 예불을 문화재보호를 이유로 막고 있다. 또 일몰 이후 출입도 금하고 있어 조석 예불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불자들의 참배도 불편이 큰 상황이다.
설정스님은 한편 내포 가야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생태, 문화, 유적 등을 모두 갖춘 가야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충분히 등재될 수 있다”며 “불자들은 이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나아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보원사지 터에서 봉행된 내포가야산 성역화 선포식에서 내포가야산성역화추진위 공동대표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불자들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불교성지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운집했다”며 “성역화와 함께 마애삼존불에서 신도들이 자유롭게 종교행위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조계사 토진스님도 “대한민국의 중심은 바로 보원사지”라는 짧은 인사로 내포가야산 성역화 사업의 원만회향을 서원했다.
선포식을 마친 대중들은 한국조류보호협회가 와 함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야생조류 30수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생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내포가야산성역화추진위는 마애삼존불 미소를 되찾기 위한 1천일 기도를 입제했다. 오는 2014년 5월10일까지 서산마애삼존불에서 1천일 동안 기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간 보원사 부처님인 고려철불좌상을 대신할 부처님 조성 불사도 함께 추진한다.
성역화추진위원회는 “현재 기도 및 참배가 제한되어 있는 삼존마애불 앞에서 천일기도를 봉행한다는 자체가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하고 “출토 후 불교계와 상의도 없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간 보원사 부처님을 보원사로 다시 모셔 불제자로서 도리를 지키고, 천년동안 이어진 보원사 부처님의 혜명을 잇겠다”고 밝혔다. 조계사와 옥천암 등은 지난 8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친견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지난 7월에 이어 충청남도 서산시와 예산군, 당진군과 홍성군 등 4개 지역 농민이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가 열렸다. 또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쌀을 각 사찰이 구매해, 서산시와 당진군 지역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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